보청기 구입 시, 한쪽만 해도 될까요? 아니면 양쪽으로 해야 하나요?
양이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난청인이 편측만 사용할 경우 양이 착용의 장점들은 사라지고, 후발성 청각박탈(late-onset auditory deprivation)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후발성 청각박탈이란 대칭성의 양이 청력손실을 가진 사람들이 한쪽 귀에만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은 귀는 음성 인식 능력이 크게 감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양이 착용의 장점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소리의 방향 감지입니다. 음원의 위치는 수평적 단서(horizontal localization)로 양쪽 귀에 도달하는 소리의 시간차와 강도차이에 의해 양 귀로 소리가 들어올 때 정확하게 감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소리의 강도차는 1500Hz 이상의 고주파수 소리를 분별하는데 효과적인데, 편측 보청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그만큼 반감이 되기 때문에 소리 방향을 구별할 수 없게 됩니다.
둘째 양이합산으로 편측 귀보다 양측 귀로 소리를 들었을 때 대뇌에서 감지되는 소리의 크기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3 dB 정도 더 크게 들리며, 보통소리 또는 큰소리에서는 6~10 dB 정도로 증가됩니다. 그러나 양쪽 귀에 들어오는 소리의 크기에 따라 양이합산의 정도가 달라지며, 청력손실이 있는 경우에는 건청인에 비해 양이합산 능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셋째 양이진압 효과입니다. 편측 귀보다 양측 귀로 소리를 들었을 때 소음과 반향음을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청각시스템 현상으로 양이스퀠치(binaural squelch)라고도 불립니다. 이 현상으로 인해 신호대잡음비(SNR)가 5dB 정도 향상되기 때문에 소음상황에서 양이 착용이 말소리 인지에 더 효과적으로 반응한다고 합니다.
넷째 양이중복으로 양측 귀로 소리를 들으면 두 번 반복해서 청취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이기 때문에 어음명료도가 향상됩니다.
또한 이명 억제, 평형감각 증진, 소리의 질적 향상 등의 장점이 많이 있습니다.